메추리알을 직접 부화시킨 후기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댔던 적이 있다.
과거 보배드림에는 '메추리알을 부화시킨 외국인'의 움짤이 공개돼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그 글을 본 누리꾼은 지난 13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의유머 메추리 부화한 외국인영상을 보고'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저는 병아리 메추리 다 부화해봤어요"라며 "외국인 영상에는 부화기를 구매하여 부화시켰는데 전 자작 부화기로 2만원정도 들여 부화했네요"라며 메추리 부화 후기를 올렸다.
누리꾼은 과거 장인어른댁에서 가져온 달걀 6개 중 2개를 부화시킨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슷한 방법으로 메추리 알 부화에 도전했다.
그는 2만원으로 상자와 스티로폼, 온도 조절기, 조명 등을 구입해 손수 부화기를 제작했다.
제작을 마친 그는 인근 대형마트에서 메추리알 50알을 구매했다.
그리고 달걀 부화 때와 마찬가지로 부화기의 온도와 습도를 일일히 조절하고, 시간마다 알을 뒤집어주며 지극정성으로 메추리알을 돌봤다.
그렇게 한참을 부화에 나선 누리꾼은 작은 알에서 꼬물꼬물 나오는 '메추리'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50알 중 26알을 부화에 성공했다"며 "닭보다 부화가 더 빠르고 쉬웠다"고 밝혔다.
부화 후에도 한동안 메추리를 돌본 누리꾼은 "몇 주 지나니까 금방 어른 메추리가 되고 알을 낳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메추리는 태어난 지 한 달이 되면 알을 낳을 수 있는 것만큼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성으로 메추리를 돌봤지만 누리꾼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추리의 '성욕'이 왕성했기 때문.
누리꾼은 "1주일만에 알이 이만큼 쌓여서 감당이 안된다"며 "몇개는 삶아 먹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컷들 성욕이 왕성해서 암컷과 비율을 안 맞춰주면 전쟁터가 된다"며 "아침마다 암컷들이 상처 난 채로 지쳐 쓰러져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은 "적당한 비율이 수컷 1마리에 암컷 6마리 정도가 되야 메추리의 성욕이 충족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결국 누리꾼은 "매일 그짓하는거 보니 정내미가 떨어졌다"며 메추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거나 지인들에게 무료 분양을 했다.
이 누리꾼은 "5살 아이가 있는데, 부화하는거랑 키우는거랑 모두 아이에게 보여줘 좋은 교육이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닭과 메추리중에 사람을 더 잘 따르는 닭에게 정이 더 갔고 메추리는 성욕이 너무 지나쳐 재수없다"고 말하며 글을 본 누리꾼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